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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선교기관주요소식

용산나눔의집, 이주민 무료 건강검진 실시

용산나눔의집, 이주민 무료 건강검진 실시

 

 

 

 

지난 3월 4일 리더스헬스케어에서 원장을 비롯하여 35분의 선생님이 나눔의집에 방문하였다.

그날은 이주민 무료 건강검진이 있던 날이었다. 당일 아침 8시, 각종 의료기기를 실은 버스가

나눔의집에 도착하면서 분주한 하루가 시작 되었다.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했던 이주민들은 10시 무렵부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더러는 배고픔을 못 참고 아침에 약간의 음식을 먹었다며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이주민들도 있었고, 엄지와 검지를 모아 작은 양이었음을 강조하는 분도 계셨다.

혹시나 병원 관계자들이 들을까봐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검진은 11시부터 시작되었다. 35명의 리더스 선생님들과 나눔의 집 자원봉사자 8명의 선생님들은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셨다. 서로에게 친절했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였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디스크나 뼈의 상태가 안 좋으신 분들은 미리 판별이 되어

리더스 원장과 별도의 상담이 이어졌다. 그리고 정밀 검사를 위해 재검진 예약 일정을 말씀 해 주셨다.

여성분들은 별도의 부인과 검사도 받을 수 있었다.
무료 건강 검진을 계획하고 마무리 했던 전 과정을 성의를 다 해주신 선생님들께

나눔의집과 이주민들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했다.

리더스헬스케어의 원장님께선 용산 나눔의집과 지속적인 관계를 약속하셨고,

앞으로 이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하시겠다는 말씀도 덧붙혔다.

 

 

 

용산나눔의집 다문화 공부방 에피소드
 

‘무서워’, ‘나두 보여줘 언니’, ‘쥐같이 생겼다.’등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떠들기 시작했다.
평소 동생들에게 새침하게만 대하던 6학년 유정이가 ‘송이’를 데리고 왔다.

송이는 얼마 전 유정이의 새 식구가 된 아기 고슴도치다.

처음엔 만지기를 꺼려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송이의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공부방에 있던 상자를 찾아 송이의 집을 만들기 위해 부산스러워졌다.

송이는 변한 환경에 겁을 먹은 듯 잦은 똥을 싸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똥을 서로 만지겠다며 달려들었다.

고슴도치를 손에 올려놓고 딱딱한 등을 쓰다듬던 캐린이 집에 갔다 오겠다며 갑자기 뛰어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햄스터 한 마리를 들고 들어왔다.

아이들은 고슴도치와 햄스터를 서슴지 않고 같은 박스 안에 넣었고 이번엔 햄스터가 똥을 싸기 시작했다.

결국 그날 미술선생님은 수업을 포기하신 채 고슴도치를 피해 도망 다니셨고,

음악선생님은 고슴도치가 햄스터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두 마리의 동물을 떼어놓기 위해 긴장해야 했다.